KIGAM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안녕하세요 서새봄님,

우리 연구원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사진의 출처가 통영의 사량도이면, 암석은 백악기 화산암류로 판단됩니다. 

5장의 사진 중 위 4장의 사진은 우리나라 백악기 화산암류에서 흔히 관찰되는 절리(Joint)입니다. 

절리의 형성요인은 뜨거운 마그마 또는 암석의 냉각수축(주로 주상절리를 형성함), 풍화작용에 의한 박리, 건조 수축 그리고 조구조운동 등의 다용한 작용에 의해 형성됩니다. 

우리나라 백악기 화산암의 경우, 화산암 형성된 이후 지하에 묻혀있던 화산암들이 지표의 융기로 인해 지표면으로 노출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화산암을 누르던 압력이 감소하면서 층리면과 편평한 절리(판상의 절리, 두 번째 사진)가 만들게 됩니다. 

1, 3, 4번째 사진은 아마도 지층의 층리면에 수직 내지 경사져 있는 절리들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절리는 압력의 감소에 따른 인장력의 방향에 따라 절리가 발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설명은 사진을 통한 일반적인 설명이며 정확한 절리의 형성원인은 정밀한 지질조사가 수행되어야만 해석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5번째 사진은 목포의 갓바위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목포 갓바위는 천연기념물 제500호입니다.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 있는 모습을 보인다하여 붙여진 명칭입니다. 이러한 형태는 바닷가에 위치한 백악기 화산암에서 많이 관찰이 됩니다. 

갓바위의 형성원인은 해풍에 의해 화산암의 표면이 풍화되어 벌집모양의 요형을 만들게 되는데, 이러한 암석이 표면에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을 타포니(Tafoni) 또는 풍화혈이라고 합니다. 

풍화혈은 초기에는 벌집모형처럼 집단적으로 파인 구멍을 형성하지만 지속적인 풍화작용에 의해 개개의 구멍들이 뭉쳐지면서 큰 구멍을 만들게 됩니다. 

커다란 구멍이 만들어진 후에는 구멍 내부에 바람이 순환되면서 점점 안쪽을 침식시켜서 더 커지게 됩니다. 

특히 구멍의 윗부분은 바람이 직접적으로 부딪히고 침식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현재의 모양을 만들게 됩니다(아래 그림 참고 - 출처 구글 이미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