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전자폐기물에는 다량의 유해물질이 발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마이크로팩토리가 정상적으로 가동할 경우, 순환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싶다. 개별사업장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차세대 자원순환기술로 성장시키는게 목표입니다.
OFF. 폐자원 재활용 연구란 무엇인가요? ON. 폐자원 재활용 연구란 우리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폐가전 또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생활에 유용한 자원으로 회수하는 연구를 뜻합니다.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고 흔히 사용하는 노트북과 휴대폰의 교환주기가 매우 짧아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6천만 톤의 전자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만 약 60만 톤의 전자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OFF. 폐전자제품 재활용 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ON. 전자폐기물에는 금속, 세라믹, 폐플라스틱, 폐오일 등 수백가지의 물질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중금속이라든지 폐플라스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대부분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과정에서 다량의 유해 물질이 발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를 안전하게 재활용했을 때는 구리, 희소금속, 귀금속 등 자원회수가 가능하여 도시 광석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자원이 됩니다.
OFF. 도시광산은 무엇이며 왜 필요할까요? ON. 도시광산이란 이미 사용된 자원 2차자원으로부터 우리 생활에 유용한 금속자원을 회수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합니다. 노트북, 휴대폰에는 30%의 구리와 200ppm의 금, 그리고 500ppm정도의 은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경제적인 가치를 따지면 천연광석에 비해서 약 10배에서 20배의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천연광석은 광물의 탐사, 채광, 선광 등의 과정이 필요한데, 도시광산은 이과정이 생략될 수 있기 때문에 탄소중립에 가장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OFF. KIGAM의 대표적인 폐자원 재활용 기술은 무엇이 있나요? ON. 저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파일롯 플랜트 구축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오픈플랫폼 기술은 경제적 가치가 낮은 다양한 순호나자원을 단일 공정을 통해서 복합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전자폐기물에는 금속, 세라믹, 폐플라스틱, 폐오일 등에 수백 가지의 물질들이 혼합되어 있는데요, 고온 전처리, 고온 농축, 정련, 습식, 회수 등의 기술을 통하여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친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는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OFF. 저품위 고상자원 활용 오픈플랫폼 기술을 개발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ON. 도시 광석을 고온에서 처리하다 보면 다량의 악취, 미세먼지, 다이옥신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옷이나 머리카락에 냄새가 배어 샤워를 해도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발생하는 가스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처리하는 방식을 개발하여 클린룸 수준의 연구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OFF.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서 우리 일상과 미래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까요? ON. 유럽 같은 경우에는 강한 법적 규제와 사람들의 인식이 굉장히 높아서 자원 재활용률이 높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법적규제도 약하고 재활용률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재활용율에 대한 인식을 조금 높여서 우리 동네에서 발생하는 노트북이라든지 휴대폰 같은 것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어가지고 일상생활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순환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싶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OFF. 폐자원 재활용 연구를 통해 이루고자하는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요? ON .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도시광산업체에서 본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해서 2023년 12월까지 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구요. 소형으로 만들어서 개별 사업장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기획을 하고 있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전자폐기물을 소형으로도 하루 약 5톤 정도의 기준을 잡고 처리할 수 있는 양산설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팩토리가 정상적으로 가동할 경우, 추가적으로 마이크로 팩토리를 구축하여 차세대 자원순환기술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OFF. 박사님께 순환자원 연구란 어떤 의미인가요? ON. 어떤분이 저한테 이렇게 지저분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왜 하느냐라고 질문하신 적이 있는데요. 저는 얼떨결에 "이게 제 직업이니까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가끔 인터넷에 사진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개발도상국 같은 나라들에서 어린이들이 뒷마당에서 태운다거나 굉장히 위험한 방식으로 처리하고 계시는데, 기술개발을 통해서 수출해서 그런 아이들이 힘들어지지 않고 인류의 건강도 지키고 독성을 띄는 물질들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개발을 하고 싶다 이렇게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