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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생명과의 연결고리
  • 작성자홍보실
  • 작성일시2019/02/26 16:58
  • 조회수2772


흙의 존재 유무로 달·화성·지구를 구분 지었을 정도로 흙은 지구 생명체에 중요한 존재다.

흙은 식물이 뿌리 내리게 하고, 담수의 60%를 저장한다. 그 결과 식물이 흙에서 잘 자라도록 하여, 덕분에 인류는
흙으로부터 풍성한 먹거리를 얻었다. 또한 흙은 생명의 안식처다. 대기 중의 질소를 고정하거나 유기물을 분해하는
수많은 미생물이 흙에 산다. 지렁이, 개미와 같은 작은 동물에게도 흙이 터전이다. 지구 역사 46억 년에서 보자면
흙은 5억 년 전에 생겨났지만, 인류의 역사는 필사적으로 흙과 공생함으로써 지속될 수 있음에 분명하다.



흙과 생명과의
연결고리



생명을 키우고 문명을 세운 흙






1 가장 오래된 흙은 43억 7,400만 년이다 호주 서부 잭힐스에서 찾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크리스털 지르콘(ZrSiO₄)은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광물이다. 하지만 광물의 크기가 400㎛에 불과해 흙, 혹은 먼지나 다름없다. 2014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르콘의 나이는 약 43억 7,400만 년에 이른다. 지구의 나이가 약 45억 년으로 추정되니, 이 광물은 지구가 생긴 후 겨우 1억 6,000만 년 뒤에 만들어졌다. 지르콘을 발견한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의 존 벨리 교수는 '그것은 아주 작기 때문에 보잘것없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그것은 초기 지구를 추론할 수 있는 신비한 물질이자, 초기 지구 역사를 관찰하는 일'이라며 지르콘의 위대함을 강조했다. 2 2쌀 맛은 흙이 결정한다 흙은 쌀 맛을 결정한다. 흙에는 수분과 공기를 비록해 다양한 영양소가 녹아있다. 토양에 녹아있는 칼슘 이온, 마그네슘 이온이 전기적 인력으로 물의 히드록시기와 반응하면 수소이온이 분리된다. 수소이온이 증가 할수록 토양의 산도가 높아진다. 수소이온은 알루미늄 이온을 활성화하고, 또 이 이온이 수소이온을 활성화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알루미늄의 양이 1~2ppm으로 많아져 무기염류가 뿌리로 들어가지 못한다. 무기염류가 부족해진 작물은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고, 결국 열매가 덜 자라거나 수가 줄어든다.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철이 3가 이온 형태로 존재해 물에 거의 녹지 않는다. 결국 철분을 흡수하지 못한 식물은 시들어 죽게 된다. 그렇다면 작물에게 최적 산성도(pH)는 얼마일까. 식물이 흡수하는 이온은 pH6.5에서 활성도가 가장 높다. 그러므로 토양의 pH도 이 수치에 맞추는 것이 최적이다. 밭 토양은 pH6.8, 논 토양은 pH5.8이 적당하다.





3 잡초와 수국은 흙의 언어다 흙에서 어떤 잡초가 나느냐에 따라 흙의 건강을 파악할 수 있다. 땅에 탄소가 부족하면 별꽃아재 비속이 자라고, 흙이 너무 빽빽해 공기가 제대로 순환하지 않는 땅에서는 엉겅퀴가 자란다. 한편 흙의 환경에 따라 수국 꽃의 색상이 다르다. 흙이 산성이면 알루미늄 이온이 안토시아닌과 결합해 푸른색으로 핀다. 흙이 염기성이면 알루미늄 이온이 안토시아닌과 결합하기 어려워 붉은색으로 핀다. 수국 한 그루에서 다양한 색상의 꽃이 피는 경우도 있다. 수국의 줄기와 뿌리가 뻗친 부분의 토양 성분이 달라서이다. 4 야구하기 좋은 흙이 따로 있다 야구장 관리의 핵심은 흙이다. 제대로 된 흙을 사용하면 선구들의 경기가 더욱 완벽해진다. 야구장에는 세 가지 흙을 사용한다. 투수 마운드와 타석에는 진흙과 모래가 9대 1 비율로 섞인 '마운드 클레이'를 사용한다. 진흙 비중이 높아 물을 뿌려 다지면 벽돌만큼 단단해진다. 덕분에 투수와 타자가 힘껏 공을 던지거나 칠 수 있다. 주로에는 모래 6 진흙 3 토사 1이 섞인 '인필드 믹스'를 사용한다. 모래 비중이 높아 푹신한 느낌을 주는데, 주자들이 슬라이딩할 때 받는 충격을 흡수하고 타구가 땅바닥에 맞았을 때 높이 튀어 오르는 것을 막는다. 이 두 가지 흙에 이불처럼 덮는 '소일 컨디셔너'도 있다. 쿠션 역할을 해 선수들의 부상을 막는다. 이런이유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최근 미국에서 흙을 수입했다. 우리나라 흙은 대부분 마사토인데, 흙이 물러 선수들의 스파이크가 닿을 경우 잘 부서진다. 지면에서 추진력을 얻기 위해 선수들은 스파이크 징이 달린 운동화를 신는데, 흙이 부서지면 이런 효과를 얻지 못한다. 떄문에 단단한 미국 흙이 추진력을 내기 좋다. 또한 마사토는 잘 부서져 선수들의 스파이크 자국이 고스란히 그라운에 남는다. 이 흔적에 타자가 떄린 공이 닿으면 불규칙바운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는 선수의 부상으로도 이어진다. 이를 방지하고자 메이저리그의 흙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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