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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One team)으로 원탑(One-top)에 도전하다
  • 작성자관리자-홍보실
  • 작성일시2020/09/22 15:41
  • 조회수2151
송영석 센터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산사태 연구는 축구경기와 비슷하다. 승리하려면 좋은 전술이 필요하고 모든 선수가 각자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 한 명의 선수라도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면 팀워크도 나빠질 뿐만 아니라 전술도 이행하기 어렵다. 산사태 연구도 마찬가지다. KIGAM 산사태 연구팀은 현재 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서로 협조하면서 좋은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현장조사를 위한 산행을 함께하며 쌓은 전우애 같은 끈끈한 유대감은 산사태 연구팀을 원팀(One team)으로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


원팀(One team)으로 
원탑(One-top)에 도전하다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 

송영석 센터장 · 김경수 박사 · 김민석 박사 · 오현주 박사 · 정승원 박사 · 조용찬 박사





뛰어난 실적의 비결은 팀워크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 산사태 연구팀의 특징은 팀원들의 전문분야가 적절히 구분되어 있어 서로 협업이 잘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마치 시계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져 있어 한 명의 팀원도 빠지면 안 되도록 역할분담이 이루어져 있다. 성과목표와 수행 방법을 같이 설정하고 팀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최고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실적이 좋은 센터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팀워크 덕분이다.



산사태 연구를 시작한 초기,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팀원 모두가 합심하여 전국적으로 산포되어 있는 산사태 발생지역의 현황조사를 진행했다. 봄철에 시작한 현장조사가 한겨울까지 이어졌다. 추운 겨울날 영하 10도를 넘긴 혹한에서도 흩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현장조사를 수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첩첩산중에서 웅크리고 앉아 꽁꽁 언 김밥을 점심으로 함께 나누어 먹기도 했다.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팀원 모두가 합심했기에 2,000여 개에 달했던 산사태 발생지역의 현황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는 추억이 되었다.
“산사태 연구는 혼자 할 수 없습니다. 현장이 있기 때문에 현장도 봐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내에서 실험도 수행하고, 모델링도 해서 결과를 얻어야 합니다. 팀원들이 각자 잘 하는 분야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것이 좋은 연구결과를 얻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최고에서 세계 최고로

산사태 연구팀에서 수행 중인 대표 연구는 ‘실시간 도시지역의 산사태 조기경보기술개발’이다. 기존에 개발된 사전 강우정보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K-LEWS)을 고도화하여 실시간(1시간 간격) 정밀 강우격자(2km×2km)를 가진 강우정보를 기반으로 도시지역에 대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연구다.



이 밖에도 산림청의 수탁사업으로 ‘물리모델을 적용한 산사태위험도 Ver3.0 구축기반 마련연구’도 수행중이다. 산사태 연구팀이 개발한 물리기반의 산사태 예측모델을 산림청의 산사태 위험지도에 적용하는 연구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이 국가정보지도 가운데 하나인 ‘산사태 위험지도’에 활용되는 것으로 그 의미가 아주 크다.
“저희 연구팀에서 개발한 산사태 모니터링시스템(K-LOMOS)과 사전 강우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K-LEWS)이 산림청,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여러 부처에서 활용하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각종 매스컴을 통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때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자연현상인 산사태를 인간이 조절할 수는 없지만,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연구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사전에 산사태 발생을 대비한다면 많은 인명을 구하고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산사태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보람과 함께 더욱더 책임감을 갖고 연구해야 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산사태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기경보를 도입해 산사태 발생 위험지역 하부에 거주하는 주민을 사전에 대피시키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조기경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예측정보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저희 연구팀의 목표는 현재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확장해 전국 주요지역을 대상으로 구축하는 것입니다. 또 이를 통합하여 국가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N-NEWS)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꿋꿋이 목표를 달성해나가겠습니다.”
산사태 연구팀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최고 수준의 산사태 연구 능력을 보유한 그룹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다.



감사에서 당부까지, 함께하는 이야기

똘똘 뭉친 팀워크로 최강의 유대감을 자랑하는 산사태 연구팀.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이들은 산사태 현장조사를 나가 느낀 안타까움부터, 30년이 넘는 연구원 생활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남기는 당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먼저 입사 후 지금까지 산사태 재해 연구를 수행해온 송영석 센터장은 산사태 연구팀으로 함께 연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팀원들에게 전한다. “앞으로 산사태 연구팀이 훌륭한 연구그룹으로 남을 수 있도록 서로 돕고 하나로 똘똘 뭉쳤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연구원 생활을 만들어 갑시다.”
조용찬 박사는 올해 산사태 원인조사단으로 활동했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현장의 경우 발생 직후 현장조사를 진행한다. 장수지역에서 발생했던 산사태는 비교적 작은 규모였지만, 사면 바로 앞에 집이 있어서 노부부가 사망했다. 현장조사를 나가니 조그마한 강아지 한마리가 집터에 웅크리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다고 한다.
김민석 박사는 조용찬 박사와 함께 산사태 및 토석류 조사를 수행하면서 '산사태의 메커니즘과 결과는 현장에 있으며, 현장에 가보지 않으면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국가와 국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야외조사 기반 수문학적 배경의 지질특성연구'라는 지질재해에 대한 정의 역시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다. 현재는 일본 기술을 반영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이 주요사업으로 수행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연구를 이른 시일 내에 수행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정승원 박사는 지질재해연구는 사람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기초연구라고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과 위주의 연구결과물 창출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항상 책임감을 갖고 연구에 임하고 있다.
연구팀의 홍일점 오현주 박사. 제한된 인력으로 모든 연구를 해결해 나갈 때면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함께 최선을 다해 실적이 좋은 센터로 선정됐을 때는 보람을 느꼈다. “저는 팀원들이 현장조사와 실내실험을 한 결과를 디지털화하고 그 밖의 공간자료를 수집하여 GIS기반의 수치분석을 통해 재해위험도를 작성합니다. 제가 작성하는 이 지도에 우리 팀원들이 노력해온 결과가 녹아 있습니다.”



산사태 연구팀에서 연구원 생활을 가장 오래 한 김경수 박사.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주관한 ‘대북경수로사업’에 정부수탁 책임자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의 연구목표는 팀의 목표와 같이 전국을 대상으로 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국가 방재시스템과 연계한 국가산사태정보센터(NLIC)를 구축하여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그는 산사태 연구팀 구성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함으로써 팀워크가 잘 다져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실적 또한 우수한 점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선배로서 한 가지 바람도 함께 전한다. “공동의 목표보다 개인주의적으로 변해가는 연구원 생활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항상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동료와 선후배 간에 보다 친밀하게 유대 관계를 계속 유지해나갔으면 합니다.”
산사태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질수도 있다. 하지만 산사태 연구팀은 서로가 서로에게 품은 감사함과 끈끈한 유대감을 토대로 더 높은 곳을 향해 함께 도약하고 있다. 


키워드 산사태, 조기경보, K-LOMOS, K-LEWS, 집중강우, Landslide, 송영석, 김경수, 조용찬, 정승원, 오현주, 김민석, 산사태연구팀, 지질재해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