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의 진화
땅에서 파낸 물건을 뜻하던 라틴어 ‘fossilis’에서 기원한 화석(fossil)이란 용어는 지질시대 동안 살았던 생물의 유해나 그 흔적을 말한다. 화석의 범위는 공룡의 뼈나 조개의 껍데기처럼 생물 자체의 일부분은 물론, 그 생물의 형태가 찍힌 흔적과, 발자국이나 배설물처럼 과거의 생물들이 살면서 남긴 생활의 흔적들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일반적인 경우 생물의 사체는 다른 동물에게 먹히거나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어 사라지며, 비록 신속히 매장된다 하더라도 화석화가 되기 전에 열과 압력으로 파괴되기 쉽다. 보존될 확률은 고작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들은 극히 일부나마 화석으로 살아남아 지금의 우리에게 생명진화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