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지형 지구본

지질박물관의 1층과 2층에 걸쳐 있는 초대형 지구본은 해저지형을 재현한 국내 최대규모(지름 7m)의 복원 모형으로서 판구조와 관련된 다양한 바다 밑 지형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지구 표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의 심부탐사는 대기압의 수 백배 이상에 이르는 초고압 환경 때문에, 특수 제작된 첨단 탐사장비를 동원하더라도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쉽지 않다.

지금까지 인간에 의해 직접 탐사된 면적은 해저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극히 작은 부분 뿐이지만, 그 대신 음향측심법(음파의 반사시간을 이용한 수심 측정방법)과 같은 간접 탐사방법으로 해령과 해구 등 판구조 운동을 설명해줄 수 있는 주요지형이 발견되었고 전세계 해저지형의 대략적인 윤곽이 밝혀졌다.

중앙홀 대형 지구본 이미지
중앙홀 대형 지구본

이 모형은 우리나라 부근의 태평양 서안과 인도양의 해저지형을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재현한 것으로 해령 (ocean ridge), 해구(trench), 변환단층(transform fault)과 같은 해저지형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해저산맥 해령 이미지

해저산맥 해령

해령은 상승하는 맨틀대류로 새로운 해양지판이 만들어져 양쪽으로 확장되는 현장으로서, 중심축을 따라 깊이 갈라진 골짜기(열곡)가 있으며, 주변에 수많은 단층이 어긋나며 발달해 있다.

깊은 바다의 골짜기 해구 이미지

깊은 바다의 골짜기 해구

해구는 해양지각이 다른 지판과 충돌해 침강하며 만들어진 골짜기이다. 마리아나해구(Mariana Trench)의 챌린저 해연(Challen-ger Deep)과 비티아스해연(Vitias Deep)은 수심 약 1만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이다.

대 재앙 쓰나미의 배후 이미지

대 재앙 쓰나미의 배후

2004년 12월 남아시아 일대를 휩쓸며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냈던 대규모 지진해일은 중앙 인도양 해령에서 생성된 인도판이 남아시아 자바 해구(Java Trench)로 침강하면서 발생한 강한 지진이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