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란 무엇일까

공룡(Dinosauria - Dinosaur의 그리스어)이란 명칭은 1842년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이 처음 제안 것으로서, 그리스어로 ‘무섭도록 거대한 파충류(fearfully great reptiles)’란 의미이다. 그는 당시 영국에서 발견된 중생대의 거대한 파충류 화석들을 면밀히 비교 연구하던 중, 도마뱀에도 악어에도 속하지 않는 세 종류(조각류 이구아노돈, 수 각류 메갈로사우루스, 곡룡류 힐라에오사우루스)의 거대한 고대 육상파충류에서 공통된 특징을 발견하고 공룡이란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 것이다(Benton 2000, Owen 1842).

공룡의 전형적인 특징은, 지금의 일반적인 파충류와 달리, 선추(골반을 지나는 척추)가 3 개 이상 움직일 수 없게 엉겨붙어 있고, 대퇴골이 연결되는 골반관절의 소켓이 완전히 뚫려 구멍이 나 있으며, 이 구멍에 플러그처럼 끼워지는 대퇴골의 머리가 공처럼 둥글다는 것이다. 또한 무릎과 발목의 관절면이 악어나 도마뱀과 달리 비스듬하지 않아 다리를 벌리지 않고 몸 아래로 곧게 뻗어내릴 수 있다. 결국 공룡은 튼튼한 골반과 다리골격 구조 덕분에 몸무게를 효과적으로 지탱하며, 마치 포유류처럼 육상에서 직립해 걸어 다닐 수 있었던 중생대의 발달한 파충류였다(Benton 2004, Fastovsky & Weishampel 2009).

공룡 이미지
공룡 이미지
직립을 위한 골반과 다리관절 이미지

직립을 위한 골반과 다리관절

공룡의 뒷다리는 골반관절로부터 발목에 이르는 모든 관절의 골격구조상 다리를 옆으로 넓게 벌릴 수 없고, 움직이는 범위도 전후 방향으로만 한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룡의 뒷다리는 도마뱀과 달리 몸에서 아래로 곧게 뻗어내려 자연스럽게 직립할 수 있다.

타르보사우루스 이미지
example

단단히 엉켜붙은 공룡의 선추

마이아사우라 (Maiasaura)

하늘을 나는 공룡?
바다를 헤엄치는 공룡?

공룡의 범위를 말하는데 있어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가 바로, 익룡이나 어룡, 수장룡 등을 공룡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19세기 오언(Owen)이 공룡을 정의 할 당시에도 분명히 명시했던 특징은, ‘중생대의 육상파충류로서, 직립하여 걷도록 구성된 독특한 골반과 다리의 구조’였다. 익룡이나 어룡, 수장룡, 모사사우루스도 모두 공룡과 함께 공통조상을 갖는 이궁형파충류(Diapsida)로서 친척관계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빈약한 골반이나 다리구조는 공룡의 정의와 맞지 않는다. 그들은 공룡이 나타나기 이전의 원시파충류에서 진화한 하늘과 바다의 파충류들이었다.

프테라노돈 이미지

프테라노돈(Pteranodon)

람포린쿠스 이미지

람포린쿠스(Rhamphorhynch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