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몬토니아

몸통과 목덜미는 물론 머리까지 단단한 뼈의 갑옷을 두르고 있는 이 에드몬토니아는 1924년 캐나다의 앨버타주 에드몬톤층(Edmonton Formation)에서 처음 발견된 곡룡류 (曲龍類, Ankylosauria) 초식공룡이며, 그 이름은 첫 발견이 있었던 지층명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명 갑옷공룡으로도 불리는 이들은 특징적인 두 부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삼각형의 넓고 짧은 두개골에 커다란 꼬리곤봉을 가지는 ‘안킬로사우루스과(Ankylosauridae)’, 또 다른 하나는 비교적 길쭉한 두개골을 가지며 꼬리곤봉이 없는 ‘노도사우루스과 (Nodosauridae)’이다(Carpenter 1997, Vickaryous 외 2004).

에드몬토니아는 이 노도사우루스과 중에서도 가장 체구가 큰 편이며(몸길이 최대 7m), 목과 어깨에 세 개의 골침장갑판으로 된 띠를 두르고 있다. 목의 장갑판 일부는 척추와 엉겨 붙어있어 목을 구부리기도 어려웠을 것이다(Glut 1997, Lambert 외 2001).

대형 노도사우루스류 이미지

대형 노도사우루스류, 에드몬토니아 이 표본은 미국 와이오밍주의 6,500만 년 전, 후기백악기 랜스층 (Lance Formation)에서 발견되었다. 몸길이 5.5m. 중기쥬라기에 처음 출현한 갑옷공룡은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세계 대륙(심지어 남극대륙에서도)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후기백악기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번성했다. 몸을 뒤덮고 있는 크고 작은 골편이나 골침과 더불어, 묵직한 꼬리곤봉으로 무장하기도 한 이 공룡은 크고 넓은 덩치와 함께 튼튼한 탱크를 연상시킨다(Carpenter 1997, Vickaryous 외 2004).

갑옷공룡 이미지

캐나다 앨버타주, 미국의 몬태나주와 텍사스주의 후기 백악기 지층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 갑옷공룡은 최대 7m, 약 3.9톤에 이르는, 노도사우루스과에서 가장 큰 부류에 속한다.

안킬로사우루스과, 노도사우루스과 이미지
에드몬토니아의 이빨 이미지

에드몬토니아의 이빨

주름진 나뭇잎 모양의 빈약한 이빨들이 턱의 양쪽에 엉성하게 배열되어 있다.

초식동물은 배불뚝이 이미지

매우 사나워 보이는 고릴라지만 사실은 나뭇잎과 과일만 먹는 평화로운 초식동물이다. 이들이 먹는 식물은 질긴 섬유질이 많아 고기보다 소화시키기도 어렵고 영양분도 부족하다

그래서 많은 초식동물들은 먹이를 오랫동안 천천히 소화시키기 위해 장이 매우 길어졌고, 결과적으로 배가 크게 부푼 ‘배불뚝이’가 된 것이다.

갑옷공룡 같은 초식공룡들의 배가 매우 크고 넓게 퍼져 뚱뚱한 것도 이들의 식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