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의 진화

땅에서 파낸 물건을 뜻하던 라틴어 ‘fossilis’에서 기원한 화석(fossil)이란 용어는 지질시대 동안 살았던 생물의 유해나 그 흔적을 말한다. 화석의 범위는 공룡의 뼈나 조개의 껍데기처럼 생물 자체의 일부분은 물론, 그 생물의 형태가 찍힌 흔적과, 발자국이나 배설물처럼 과거의 생물들이 살면서 남긴 생활의 흔적들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일반적인 경우 생물의 사체는 다른 동물에게 먹히거나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어 사라지며, 비록 신속히 매장된다 하더라도 화석화가 되기 전에 열과 압력으로 파괴되기 쉽다. 보존될 확률은 고작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들은 극히 일부나마 화석으로 살아남아 지금의 우리에게 생명진화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원형보존

원형보존(호박 속의 곤충)

광물침투

광물침투(규화목)

건류(탄화)

건류(탄화)(탄화된 석송)

재결정

재결정(조개 패각)

몰드와 캐스트

몰드와 캐스트(외형이 찍혀 보존된 삼엽충)

기어간 자국

기어간 자국(연체동물의 기어간 자국)

삼엽충 이미지

본래 키틴질 외골격으로 싸여 있었던 이 실루리아기의 삼엽충은 보존과정 중, 화학적 부식에 강한 돌로 마이트로 치환되어 그 아름다운 외형을 화석으로 남길 수 있었다.

삼엽충 이미지2

화석 보존의 형태

화석은 보존되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생물의 본체가 직접 보존되는 방법(체화석)으로서, 나무의 천연수지또는 천연타르 등에 갇혀 생물의 원형과 유기물질이 밀폐되어 보존되거나, 생물의 조직에 광물질이 침투하거나, 골격의 불안정한 광물이 좀 더 안정한 구조로 재결정되거나, 유기물질 구성원 중 탄소만을 남기고 휘발되어 건류(탄화)되거나, 생물의 외형 또는 내형이 퇴적물에 찍혀 보존되거나, 골격의 성분이 전혀 다른 광물성분으로 치환되어 보존되는 경우가 있다. 생물 자체가 보존된 것은 아니지만 생존 당시의 활동흔적이 남은 것으로(흔적화석), 배설물이나 보행 발자국, 기어간 자국 등이 보존되기도 한다.

발자국 이미지

발자국

공룡의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