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운석이란 우주 공간에서 떠돌던 성간물체가 지구상의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지상에 떨어진 물질의 총칭이다. 대개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유래한 것이며, 특히 미분화된 운석(primitive meteorites=Chondrites)은 태양계 초기의 기록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밝혀지지 않은 여러 태양계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며 겪게 되는 초고온의 공기 마찰열과 충격은 유성체를 부분적으로 용융시켜 둥그스름한 형태를 만들며, 내부에 수많은 균열을 발생시킨다. 지구에 떨어지는 많은 유성체 중 크기가 비교적 큰 것들만이 대기권에서 소멸되지 않고 지상에 떨어지기 때문에 운석은 상당히 희귀하며 지구상의 암석과 구별되는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리디 석질운석(Leedey Chondrite)의 편광현미경 사진, 미국 오클라호마주 Dewey County 이미지

리디 석질운석(Leedey Chondrite)의 편광현미경 사진,
미국 오클라호마주 Dewey County

두원운석과 거의 유사한 특징을 가진 운석으로 감람석, 휘석, 사장석 등의 규산염광물이 주성분이다.

철운석의 단면에서 보이는 비드만스태텐(Widmanstatten)구조  이미지

철운석의 단면에서 보이는 비드만스태텐(Widmanstatten)구조

이 구조는 운석광물인 카마사이트(Kamacite)와 태나이트(Taenite)의 상호성장(Intergrowth)으로 발달된다.

리디 석질운석(Leedey Chondrite)의 편광현미경 사진, 미국 오클라호마주 Dewey County 이미지

두원운석(Duwun Meteorite)

1943년 11월 23일 오후 3시 47분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에 떨어진 질량 2.117kg의 석질 운석. 당시 한 일본인 교장에 의해 채집되어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 기증, 보관되었던 것으로 전 서울대 이민성 교수가 1994년 두원운석에 대한 정보를 입수, 1998년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관련 기관에 반환을 공식 요청하여 영구임대 형식으로 돌려받았으며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에 전시중이다. 두원운석은 태양계의 기원과 생성, 변천과정 등 기초적 우주과학 연구에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석질 운석으로서 구립 알갱이인 콘드룰을 함유하는 콘드라이트구조를 보이며 철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변성 정도가 높아 운석 분류상 L6 콘드라이트(chondrite)에 속한다.

운석에는 일반적인 지구의 암석과 구별되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 즉 석질 운석(Stony meteorite)은 일반 암석보다 비중이 더 크며, 낙하 직후의 표면에 금속성 광택이 있는 검은색 또는 검붉은 색을 띠나,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탈색하여 부분적으로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현무암이나 페리도타이트 등과 같은 지구의 암석과 매우 유사한 성분을 가진 조립결정질 운석으로서 감람석, 휘석, 사장석 등의 규산염광물이 주성분이다. 석철운석 (Stony iron meteorite)은 철-니켈(Fe-Ni) 기질과 규산염광물의 함량비가 비슷하다. 철운석(Iron meteorite)은 은회색의 금속 물질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중이 높다. 구성광물은 주로 철-니켈(Fe-Ni)이고,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철성분으로 인하여 자석에 붙는다. 또한 비드만스태텐(Widmanstatten)구조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운석 카탈로그에 의하면, 지금까지 한반도에는 총 4개의 운석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24년 전라남도 운곡에 떨어진 운곡 콘드라이트, 1930년에 경상북도 옥계에 떨어진 옥계 콘드라이트, 1943년 전라남도 두원에 떨어진 두원 콘드라이트 (L6)와 1938년 북한 함경남도 소백에서 발견된 철운석이 있다. 그러나 두원운석을 제외한 다른 운석들은 그 소재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철운석(Iron Meteorite), 나미비아 이미지

철운석(Iron Meteorite), 나미비아

철과 니켈로 구성된 철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