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구조

습곡과 편마상구조(Fold & Gneissosity)

조산운동과 같은 큰 규모의 횡압력은 지각 내의 암석에 스트레스를 주어 암석이 휘거나 끊어지게 한다. 특히 지하 깊은 곳의 온도가 비교적 높은 상태에서 가해지는 압력은 암석에 어느 정도의 유동성을 주기 때문에 암층이 끊기기보다 휘어지기가 쉬워져 습곡이 형성되며, 이때 퇴적암 내의 광물입자들은 변형되거나 합쳐지면서 더욱 큰 입자로 이루어진 편마암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밝은색과 어두운색의 광물들이 나란히 번갈아 배열된 것을 편마상구조라 한다.

선캠브리아 시대의 습곡 지층(Precambrian Folded Strata)  이미지
선캠브리아 시대의 습곡 지층(Precambrian Folded Strata)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남포리

습곡,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이미지

습곡,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선캠브리아 시대의 대리암에 정부(apex)가 날카롭고 날개가 평행하게 꺾인 셰브론 습곡(chevron fold)이 나타나 있다.

편마상구조, 충청남도 아산시 이미지

편마상구조, 충청남도 아산시

선캠브리아 시대 호상 흑운모 편마암에 나타나고 있는 전형적인 편마상구조. 밝은 색 광물과 어두운 색 광물이 번갈아가며 나란히 배열되어 있다.

퇴적동시성 습곡과 단층(Syndepositional Fold & Fault) | 습곡은 비교적 지하 깊은 곳의 단단한 암석층이 장기간의 강한 압력으로 부드러워지면서 휘어져 변형된 것이며, 단층은 암석에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강한 압력이 집중되어 암석의 구조가 파괴되면서 깨진면을 따라 양쪽 암괴들이 상대적으로 움직여 변동된 구조를 말한다. 그러나 습곡과 단층은 이처럼 완전히 굳어진 암석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 굳어지지 않은 퇴적층이 지진 등의 외부 충격으로 함몰되거나 사면을 따라 미끄러지면서, 퇴적층의 일부가 접히거나 끊어져 이와 유사한 구조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렇게 퇴적이 진행되는 도중에 형성된 습곡과 단층 같은 변형을 퇴적동시변형(Contemporaneous deformation)이라고 한다.

절리(Joint) 암석이 외부의 힘에 의해, 또는 냉각과정에서 쪼개진 면으로서 단층과 달리 상하 또는 좌우로 움직임이 없이 쪼개진 틈만 벌어진 것을 말한다. 절리에는 쪼개지는 방향에 따라서 판상절리와 주상절리 등이 있다. 주상절리는 단면의 모양이 육각형이나 삼각형의 긴 기둥 모양을 이루는 절리로 화산암 암맥이나 용암, 용결응회암이 서서히 식어 수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주로 현무암이 넓게 지표에 분출되었던 제주도나 경기도 연천, 포항 등지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제주도의 유명한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가 바로 이런 지형에 형성된 폭포들이다.

주상절리,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연일읍 달전리 이미지

주상절리,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연일읍 달전리

신생대 제3기 지층 내에서 발견된 현무암의 주상절리로서 단면이 육각형을 이룬 채 수직으로 길게 연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