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구조론과 지진의 관계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강성, 응력의 집중, 그리고 취약대의 조건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연성상태인 암석권 하부의 맨틀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다. 암석권은 주로 강성이며 또한 경계부는 판과 판사이의 상대운동에 의하여 응력이 집중하는 지역이므로 지진발생을 위한 많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실제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지진은 이러한 판의 경계부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러한 지진들을 판경계 지진이라고 한다. 반면에 판내부의 취약대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지진을 판내부 지진이라고 한다. 판의 경계는 판의 상대적인 운동 상태에 따라 발산경계, 소멸 및 수렴경계, 그리고 보존경계로 구분된다.

발산경계

  • 중앙 해령에서 맨틀의 뜨거운 마그마가 상승하며 밀어내어 판들이 멀어진다. 지진은 판들이 멀어지며 이동할 때 나타나는 균열을 따라 발생한다. 바다의 중심부에 길게 발달된 해저산맥, 즉 해령이 여기에 속한다. 해령에서는 인장응력이 작용하여 주로 정단층형태의 지진이 발생하며 이곳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크기는 대체로 규모가 작다.

소멸경계

  • 섭입대에서 해양판(해양지각)은 대륙암석권(대륙지각) 아래로 밀려 들어간다. 해양판이 경사를 따라 내려가면서 깊은 해구가 생성되며 후면에는 활발한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발생하는 지진은 주로 역단층 형태로 일어난다. 예로 마리아나 해구를 들 수 있으며 수렴경계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지구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지진을 차지하며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수렴경계

  • 대륙의 충돌로 인해 암석들이 위로 밀려 올라가면서 산이 생성되고 습곡대가 형성된다. 예로 히말라야 산맥과 같은 조산을 운동을 들 수 있다.

보존경계

  • 두 개의 판이 서로를 지나쳐 미끄러지는 경우, 두 개의 판사이에 수평적 상대운동이 일어나 주향이동단층 형태의 지진이 얕은 깊이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보존경계의 예로 캘리포니아 지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