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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진
한국은 유라시아판의 내부에 위치하므로,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활동은 판구조론으로 설명할 수 없다. 다만, 동해에서 깊이 수백 km의 심발지진이 발생하는데, 이 지진은 일본해구에서 유라시아판 밑으로 비스듬히 침강하는 태평양판의 베니오프대에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대체로 한반도 및 그 주변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은 전부 판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판내부 지진의 특징을 가진다. 현재 지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계기지진이 정상 운영되기 시작한 이후로 연평균 40 회 정도 계측되고 있으며,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규모 3.0이상의 지진은 연평균 10회 정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지진발생횟수는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진관측망의 증가 및 지진분석기술의 향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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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진활동 자료는 1905년 인천에 지진계가 설치되기 전까지의 역사지진자료와 그 이후의 계기지진자료로 구분된다. 역사지진자료는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의 사료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그 기록이 지진의 정량적 연구를 수행하기에는 미흡하다. 다만, 이들 사료에서 AD 2년부터 약 1,800회의 유감지진이
발생하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779년(신라 혜공왕 15)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10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JMA진도계급으로 5 이상의 피해를 준 지진도 40회가 넘게
발생하였다. 지진활동의 시간적 변화도 매우 불규칙하여, 대체로 미약한 지진활동을 보이다가 15~18세기에는 이상적으로 많은 지진활동을 보였다. 1565년에는 1년에
104회의 유감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 이후로는 비교적 미약한 지진활동이 지속되고, 20세기에는 1936년의 지리산 쌍계사지진과 1978년의 홍성지진
등 파괴적인 지진이 발생하였다. 홍성지진은 사람이 다치지는 않았으나 그 재산피해는 약 3억 원으로 추정되었다. 한반도의 지진활동은 판 내부에서 일어나므로 이에
관한 이론이 없는 실정이다. 최근 한반도의 지진활동과 지구조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으나, 자료의 대부분이 역사지진자료이므로 진앙이나 규모 등의 요소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지진들이 대체로 한반도 내의 주요 단층이나 지체구조의 경계면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지진활동이 많은
지역에서는 지진이 주로 신생대에 생긴 단층과 연관되어 있음이 알려졌으나, 한반도의 경우에는 관찰되는 단층들이 대부분 신생대 이전에 생긴 것들이어서 지진활동과
연결하기가 어렵다. 지역적으로는 경상 일대의 경상분지에서 지진활동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충청 · 경기 일대의 서해안 지역이며, 내륙지역과 북부의 개마고원
지역에서는 낮은 편이다. 한반도의 경우 197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에 발생한 지진의 분포를 보면 추가령단층대, 양산단층대와 포항 영일만-아산만 간 대상을 이루는
진앙지를 갖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