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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단층 구분
  • 작성자최진혁
  • 작성일시2021/05/03 13:23
  • 분류지하공간
  • 조회수1,389
우리 연구원의 활성단층 연구에 관심을 가져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기본적으로 단층의 활성여부 판단 및 활성단층 구분은 '최후기 운동시기'를 기준으로 합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기관 고유의 구분 기준은 없으며, 국내의 통상적인 기준에 따라 활성단층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단, 원자력 분야 등과 같은 특수 목적의 연구에서는 해당 분야 국내외 법령에서 정의하는 활성단층 기준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질문의 요지는 국내의 통상적인 활성단층 구분 기준으로 생각됨에 따라,
최근 지질학회지에 보고된 활성단층 관련 논문(지질학회지 제 56권 제 2호, p.113-134)의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활성단층은 개념적으로는 “최근 지질시대에 활동을 하였고, 미래에 다시 활동할 수 있는 단층”을 의미하여, 
정의의 모호성 때문에 최후 활동시기를 통하여 활성단층을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목적에 따라 이 최근 지질시대를 언제까지로 정하느냐에 대한 많은 이견이 존재하는데 
보통은 과거 1만년 전(Holocene) 이내에 활동한 단층을 의미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제4기(Quaternary)에 활동한 단층들을 활성으로 고려하기도 한다.
이렇듯 국가 및 기관마다 활성단층에 대한 기준 및 정의가 상이한 관계로 우리나라에서도 조사·연구의 
대상선정에서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어 왔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활성단층정비기획단(단장 경재복)을 통하여 
우리나라에 적합한 활성단층을 정의하고 단층이 활동한 시기를 기준으로 활성단층을 제4기(~2,588 ka)내에서 
4개의 범주로 구분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정비기획단에서는 우리나라의 지체구조적 특성과 지진발생 양상에 기초하여 
제4기 단층을 활성의 가능성이 있는 단층으로 보고 조사대상으로 삼기로 하였으며, 활성단층의 시대구분을 위하여 
ICS (International Commission on Stratigraphy)의 국제 층서 연대표(International Chronostratigraphic Chart, 2019)를 근거로 삼았다. 
따라서 최근 지질시대 단층들을 최후기 활동시기를 근거로 다음과 같이 4개의 그룹으로 구분하고, 
활성단층지도에 각 군별로 다른 색으로 표시하기로 하였다; 그룹 I 단층(~ 11.7 ka), 그룹 II 단층(11.7 ~ 126 ka), 
그룹 III 단층(126 ~ 781 ka), 그룹 IV군 단층(781 ~2,588 ka).

요약하자면, 제4기 동안 단층운동의 증거가 확인되어, 즉 단층의 최후기 운동시기가 제4기 시작 이후임이 밝혀지면, 
해당 단층은 활성단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질문자님이 언급한 한 가지 사항을 대해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기존 연구(논문 또는 보고서 등)에서 "어떤 단층이 활성단층이 아니다"라는 언급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4기 동안의 단층운동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직까지 단층의 활성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단층이 활성단층이 "아니다"라는 표현보다는 "아직까지 활성의 증거가 보고된 바 없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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