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GAM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윤진서님 안녕하세요!

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장 김성원입니다.

운석공 혹은 운석충돌구는 운석이 지구표면에 충돌할때 강한 충격파가 발생하면서 지하에 거대한 웅덩이를 만들게 되는데, 이 때 발생한 충격파 영향이 암석과 광물 속에 충격변성에 의한 흔적 (shock-metamorphic effects)을 남기게 됩니다. 

이러한 암석학적, 지구화학적 변형구조 추적을 통해서 과거에 운석충돌이 있었는지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의뢰하신 지점은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해발400∼500m의 고지대에 발달한 분지로 양구군 북동쪽 약 22km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 주위가 마치 화채(Punch) 그릇(Bowl)같아 양구군 펀치볼 지역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펀치볼의 모양은 남북 방향으로 길쭉하며 남쪽으로 좁아진 접시와 같다해서 붙여진 지명입니다. 구글 위성영상과 지질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지질도를 같이 참조하시면 이지역은 1억 8천만년의 쥐라기 시대 화강암이 원형에 가깝게 

주변 18억 8천만년의 선캠브리아시대 편마암류를 관입한 지형이며, 주변 편마암에 비해 후기에 관입한 화강암이 차별침식을 받아 마치 이 지역만 옴뿍 들어간 지형을 만들어 운석충돌구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도 화강암류가 타원형이나 원형으로 먼저 만들어진 암석을 관입했을때 주변 암석보다 풍화에 약하면 차별침식을 받게되어 이러한 지형을 만들게 됩니다. 

참고로, 양구 펀치볼 지역에서는 지형학적 유사성 외에 운석충돌 증거를 가지는 어떠한 가능성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가까운 춘천지역의 구글 위성과 지질도 자료를 같이 비교하면 이해가 빠를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 연구원 지질연구센터에서는 우리나라 운석충돌구에 대한 정밀 연구를 하고있기 때문에 추가 질문 사항들이 있으면 문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