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GAM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안녕하세요 김수형님.

문의주신 내용에 대한 답변 드립니다.

경남 고성군이면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 지층이 분포하는 지역으로서 공룡알이 산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 속 둥그런 물체 세 개가 공룡알이라면, 달걀이나 타조알처럼 일정한 두께의 알껍질이 명확히 인지되어야 합니다(떨어져나온 물체 좌측에도 더 작은 구형 물체가 있어서 총 세개로 인지됩니다). 

그러나 단면이 보이는 두측 두 개 물체는 속이 비어서 마치 알 처럼 보이지만, 일정한 두께의 껍질이 인지되지 않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공룡알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게다가 세 개의 크기가 서로 크게 차이가 나는데, 서로 다른 종류의 알 세개가 모여 있을 가능성 또한 희박합니다. 

한편, 세 개의 구형 물체로부터 그 위의 지층에는 암석 조각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얼핏 화산력응회암처럼 보입니다. 

화산력응회암은 화산이 분출할 때 화산재와 암석 조각들이 뒤엉겨 빠르게 흐르다가 쌓여 굳어진 암석인데, 이런 환경에서는 공룡알이 있었더라도 그 형태를 유지하면서 남아있을 가능성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세 개의 구형 물체는 화산 분출과 관계된 화산탄 또는 구형의 암석 조각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