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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지질박물관에 가다
  • 작성자홍보팀
  • 작성일시2014/05/08 17:41
  • 조회수3016

지구의 기억을 더듬어 공룡을 만나러 가는 시간
지질박물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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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있다. 바로 국내에 단 하나뿐인 지질박물관이다. 연구원에서 직접 만든 최초의 박물관이자 국내 유일의 지질전문박물관인 지질박물관에서는 지구의 탄생부터 인류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일어났던 거대한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걸음이 닿는 곳마다 신비한 과거로의 여행길에 오를 수 있는 지질박물관에서의 즐거운 하루. 그 걸음을 따라 박물관을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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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지질 박물관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이라는 단어만으로 지질박물관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누구나 어린시절 과학책에서 보고 머릿속에 상상해봤을 법한 세계, 끊임없이 궁금하고 또 궁금했던 공룡 그리고 지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지질박물관은 어찌 보면 모든이들의 환타지가 집약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질박물관은 국내 유일한 지질분야 박물관이기도 하면서 연구원이 만든 최초의 박물관입니다. 물론 ‘최초’라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연구원들이 직접 힘을 모아 만든 박물관이기에 그 어느 곳보다 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실제 지질박물관은 지질자원연구원의 연구원들이 직접 박물관의 설립부터 내부 전시물 기획까지 전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 전시물의 선정, 기획, 내용구성, 심지어 패널에 들어가는 텍스트와 사진까지 그 어느 것 하나 연구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다른 박물관에 비해 연구활동이 활발한 것 또한 지질박물관의 큰 자랑이다.

“많은 박물관들이 전시관의 역할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시개편도, 유지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죠. 진정한 박물관이란 전시, 연구, 교육, 관리가 모두 함께 어우러져야 합니다. 지질박물관은 박물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 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시 내용들을 새롭게 개편하고 보충하는 데 주력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체험교실 운용으로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다

지질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대한 지구본이 눈에들어온다. 지름 7m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지구본은 한반도 해역을 중심으로 해저지형이 정밀하게 재현되어 있다. 그 옆으로는 공룡표본들이 가득한데, 갑옷으로 무장한 에드몬토니아와 이를 뒤쫓는 듯한 티라노사우루스, 실물골격으로 복원된 마이아사우라, 방금 발굴된 듯한 스테고사우루스의 골격, 그리고 공룡알 등 다양한 공룡표본들이 마치 중생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책에서나 봤을법한 공룡들이 멈추어진 시간과 함께 복원되어 우리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아빠, 공룡이 진짜 저만큼 컸어요?”

아이들이 공룡골격에 한눈을 파는 사이,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또 한가지 있었다. 바로 최근 전시된 깃털공룡 모형 3점과 원시조류 모형 7점, 백악기 해양생물 골격 모형 6점이 그것이다.

“깃털공룡 모형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되는 것이라 의미가 더 깊습니다. 이번 전시물은 공룡과 조류 진화의 최신 연구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수각류 공룡의 가장 원시적인 깃털로부터 장식용 깃털과 비행이 가능한 깃털로의 진화과정, 비행능력 발달 과정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체험전시관도 오픈했다. 1층에는 지질과학탐험실이, 2층에는 지질과학교육실이 자리잡고 있다. 지질과학탐험실에서는 게임과 같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지질과학교육실에서는 암석이나 광물을 직접 현미경으로 관찰해보고 만져볼 수 있는 체험이 준비되어있다. 특히, 체험전시관은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책에서 눈으로만 보던 과학원리를 직접 체험하여 몸으로 느낄 수 있으니 흥미도 두 배, 교육효과도 두 배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꾸준히 발전하는, 머물지 않는 박물관을 꿈꾸며
1층에는 지질과학탐험실 외에도 지구, 화석과 진화, 지질탐사로 구성된 제1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 곳에는 S.O.S(science on a sphere, 구체투사시스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컴퓨터와 프로젝터 시스템을 이용하여 위성에서 실시간 전송된 영상데이터를 지구본 형태의 스크린에 투사하여 지구 환경을 역동적으로 구현하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이다. 기후관측은 물론 정교한 지표 변화까지 볼 수 있어 실제 지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할 정도로 경이롭고 또 아름답다.

제2전시관에는 지각을 구성하는 다양한 암석의 종류, 지질구조와 암석구조, 운석, 보석광물, 형광광물 등 다양한 광물 및 지질표본을 볼 수 있다.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낸 지질구조는 절로 감탄을 자아내고,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보석광물에서는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따스한 봄날이라면 지질박물관 야외전시장을 찾는 것도 좋다. 널따란 잔디밭 산책로를 따라 꾸며진 야외전시장에는 주상절리, 현무암, 석회함, 역암 등 각종 대형 암석표본과 광물표본, 화석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자연과 더불어 휴식을 즐기며 관람할 수 있는, 가족 나들이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싶다.

“지질박물관은 앞으로도 전문인력들이 운영한다는 취지에 맞게 꾸준히 콘텐츠 개발과 확대, 퀄리티 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게 국내 유일의 지질박물관으로서의 사명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들이 하기 좋은 이 봄,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책밖으로 꺼내어 주는 것은 어떨까. 온 가족이 함께 지질박물관을 찾아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의 나라로 떠나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
 


[ 관람안내 ]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과학로 124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입장가능시각은 오후 4시 30분까지)
휴관일: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법정공휴일 다음날, 신정, 명절연휴, 임시공휴일)
관람료/주차료: 무료

문의전화: 042)868-3797~8


※ 도슨트 관람설명은 월요일~금요일(오후 1시~4시), 토요일(오전 10시~오후 4시)에 가능하며, 방문하시기 약 2주 전 전화(042-868-3797)로 신청하셔야 합니다.

※ 본 콘텐츠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지질·자원·사람>(2014년 3+4월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소식지 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연구원 홍보팀(T.042-868-3277)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