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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 Mrs KIGAM] KIGAM 외국인 직원 3인을 만나다
  • 작성자홍보팀
  • 작성일시2014/05/21 17:50
  • 조회수1042

 

[Mr & Mrs KIGAM]
이름도 얼굴도 국적도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KIGAM 사람입니다!
KIGAM 외국인 직원 3인을 만나다


 


언뜻 보면 한국사람 같기도 하다. 아, 피부색이 다르구나 싶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말이 띄엄띄엄 들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을 활보하는 외국인들, 과연 이들은 누구? 바로 일본과 인도에서 온, KIGAM의 외국인 과학자들이다. 몇 년 전 KIGAM과 인연을 맺고 현재까지 한국에서 생활을 해 오고 있다는 일본인 고바야시 타카오, 카츠키 코타 그리고 인도인 라제쉬 쿠마. 이름도 생김새도 국적도 각기 다르지만 KIGAM이라는 하나의 단단한 끈으로 묶여 서로를 의지하고 또 서로를 응원하며 보내온 지난 시간. 이제는 어느덧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KIGAM의 한 가족이 된 그들을 만나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Q.1 KIGAM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고바야시 타카오: KIGAM과의 첫 만남은 2006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브레인풀 연구원으로 일을 했고 4년 뒤 잠시 귀국했다가 2011년 4월, 다시 연구원으로 돌아오게 됐죠. 카츠키 코타 연구원도 한국에 온 게 그때쯤 아니었던가요?

카츠키 코타 : 네. 저도 2011년 3월부터 KIGAM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국제공동해양시추사업(IODP)의 남극조사선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 IODP의 핵심기관인 이곳에 오게 됐죠. 함께참여한 21개 나라의 연구원들 가운데 KIGAM 직원을 알게 되고 또 이곳에 오게 된 건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라제쉬 쿠마 : 저도 처음 연구원에 왔을 때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2007년 5월이었어요. 박사학위 취득 후 이곳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2년 뒤 선임연구원이 됐죠. 햇수로 8년째인가 봅니다. 바로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빠르네요.

 
Q.2 현재 KIGAM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고바야시 타카오 : 현재 달 지질 및 광물자원 지화학 탐사 기초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레이더 관측 데이터를 이용한 달 표면 탐사를 담당하고 있죠. 데이터 해석(analysis)알고리즘 개발 및 데이터 해석(interpretation)을 돕는 관측 시뮬레이션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카츠키 코타 : 저는 강 유역의 제4기지질도 제작, 해안 침강분석을 기반으로 홀로세(Holocene)의 환경변화 재구성, 후기 홀로세의 동유라시아 기후역사를 재구성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작성이 조금 어렵기는 합니다만, 그 외에 일을 하는 데 있어서는 매우 즐겁게 임하고 있죠.


라제쉬 쿠마 : 저는 디스프로슘(dysprosium)과 네오디뮴(neodymium) 같은 희귀금속을 습식제련법을 이용해 영구자석재료(permanent magnet) 조각으로부터 분리하고, 99.9%까지 회수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할만한 좋은 결과가 나와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KIGAM에 입사한 이후 좋은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했었는데, 백금족원소와 같은 귀금속 추출과정 그리고 우라늄/바나듐 분리와 회수과정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Q.3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떠신가요

라제쉬 쿠마 : 한국사회는 대체로 인도사회와 매우 흡사했어요. 한국사람들은 외국인들에게 늘 친절하죠. 배려심도 정말 깊은 것 같아요.

 

고바야시 타카오 : 맞아요. 저 또한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궁금한 것이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늘 주변사람들이 친절하게 도와줬죠. 혼자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게요.

 

카츠키 코타 : 처음 한국에 왔을 때가 생각나요. 일본의 절반에 가까운 저렴한 물가에 놀랐었죠. 아! 잊을 수 없었던 순간도 있었어요. 바로 제주도의 만장굴을 직접 눈으로 봤을 때였는데 처음 가본 용암굴이라 매우 흥미로웠고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사람들의 친절함에 마음이 편안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눈이 즐거운 한국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습니다.


고바야시 타카오 : 저는 이제 거의 한국인이 다 된 것 같아요. 특별히 불편한 점 없이 너무나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 어떨 땐 사람들이 저를 한국사람으로 착각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면 왠지 모르게 뿌듯함을 느껴요. 그만큼 잘 적응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Q.4 그래도 불편하거나 힘들었던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가츠키 코타 : 아무래도 언어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아요.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는 있지만 연말정산같은 서류업무나 업무 상 지방 정부의 허가를 받을 때 부족한 한국어 실력 때문에 난관에 부딪치곤 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한글과 컴퓨터’ 프로그램도 어려워요. 일본어 타이핑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죠. 하루빨리 한국어에 능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라제쉬 쿠마 : 동감해요. 한국어 참 어렵죠? 저도 처음에는 언어장벽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하지만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했죠. 지금은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는 이제는 말 대신 눈빛만으로도 통한다고나 할까요.

고바야시 타카오 :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특히 길거리의 간판이나 안내 문구를 읽지 못하니 정말 내가 외국에 와 있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새롭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과 일본의 문법이 많이 닮아있더라구요. 비로소 한국이 먼 외국이 아닌 가까운 이웃으로 느껴졌습니다. 정말 뜻깊은 순간이었죠.

 
Q.5 KIGAM에서의 목표,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고바야시 타카오 : 저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행성탐사레이더’ 하면 KIGAM이 떠오르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달과 화성의 레이더 탐사 데이터를 이용한 비교행성레이더원격탐사과학을 하나의 학문 분야로 정립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카츠키 코타 : 저는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먼저 한반도의 지반운동을 이해하기 위해 홀로세 시대의 해수면 변화를 재구성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식물 플랑크톤의 미화석뿐 아니라 자연재해시스템, 미래 재해에 대한 예측 등 지질구조와 환경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 구축에 필요한 과학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죠. 올해는 한국에서 얻은 샘플에 대한 연구결과를 학술지에 게재하고자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라제쉬 쿠마 : 이곳에 와서 다양한 세계화 프로그램들을 접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환경보호뿐 아니라 국가의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개발, 이것이 곧 연구원의 사회적 책임이자 저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KIGAM 직원들과 함께 이루어가는 것, 이것이 제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