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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olumn] 우리나라 최초의 조선지질도
  • 작성자홍보팀
  • 작성일시2015/06/17 14:22
  • 조회수1582

우리나라 최초의

조선지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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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9,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지질도대한지질도가 문화재로 등록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 두 지도는 우리나라 지질학 연구의 기초가 된 것은 물론, 지질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지질도폭연구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게 이번 문화재 등록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두 지질도 모두 우리나라 지질학 역사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유물이기 때문이다. 온전히 보존해야 할 가치가 더욱 높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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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지질도인 '조선지질도.

총 19집, 61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2014년 9월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지질도 조선지질도

 

지질도란 일정한 범위 내의 지표에서 관찰된 여러 가지 지질현상들을 지형도 위에 표시한 지도를 뜻한다. , 해당 지역에 어떤 암석이 분포하고 있는지를 나타낸 지도이다. 지질도는 지질학 연구의 기초가 될 뿐 아니라 자원탐사 및 개발, 국토개발 사업에서 설계 및 시공, ·임업에서의 토질여건에 따른 수종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질도폭사업은 일제 강점기때 시작되었다. 당시 우리나라 자원 수탈을 위해 일본이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이 바로 지질조사였다. 1918년 조선총독부 내에 지질조사소가 설립되었고 이후 1920년부터 일본인들에 의해 지질조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1924년에서 1938년 사이에 총 19, 61장으로 이루어진 지질도가 발간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지질도인 조선지질도이다.

 

비록 조선지질도는 일본의 자원 수탈을 위해 제작되었지만 지질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우리나라에서 우리 국토에 대한 지질학 연구가 시작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서 자주경제발전의 중요한 기초가 되었던 지하자원 탐사에 있어서 지질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일깨워주기도 했다. 그 결과 1960년대 초 우리나라의 모든 지질학자들을 동원하여 태백산 지역의 지하자원 탐사가 가능하도록 지질도를 작성함으로써 석탄이나 중석 등 전략광물의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조선지질도는 한반도를 구성하는 지층의 층서적 관계, 지질구조, 암석, 광물, 화석 등 다양한 특성의 지질관련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어 한반도의 지질조사와 지질도 작성의 기념물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이 지질도를 통해 일제 강점기 당시의 한반도의 자연환경과 지질노두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지질도에 표시되어 있는 각종 광산과 화석 산지에 대한 정보는 국내 부존자원 조사와 지질유산 보존에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국토를 조사하고 연구하여 발간한 최초의 지질도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순수 국내 학자들에 의해 완성된 '대한지질도'

 

오늘날까지 이어진 지질도 제작

 

조선지질도가 우리나라 최초의 지질도라면 같은 날 문화재로 등록된 대한지질도는 국내 학자들에 의해 제작된 지질도로 의미가 매우 깊다. 대한지질도는 광복 후인 1956, 오직 국내 지질학자들에 의해 조사·발간되었다. 중요 지질성분에 따라 색이 칠해져 있으며 한반도 전체의 지질 분포를 이해할 수 있다.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 모두 우리나라의 지질도 제작의 시초이자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다. 특히 그동안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조선지질도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내에서 발견되었는데, 발간된 지 90여 년이 지났음에도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국가등록문화재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자료가 문화재로 등록된 건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가 처음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질도 소유 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하여 인터넷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현재 지질도 미 발간 지역을 대상으로 지질도폭연구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지질도의 연장선상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선지질도를 통해 오래 전 과거의 땅에서 오늘날 한반도의 역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재 제작 중인 지질도는 전체 도폭 363매 중 270매가 발간되어 약 95%의 완성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구원 설립 100주년이 되는 2018, 제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본 콘텐츠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인 <지질·자원·사람>에서 발췌 및 수정하였습니다. 소식지 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연구원 홍보팀(T.042-868-3288)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