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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Story] 북한 광물자원 탐사를 위한 새로운 출항
  • 작성자홍보팀
  • 작성일시2016/02/19 00:00
  • 조회수2054

한반도 광물자원개발 융합연구단




  2015년 12월, 거국적인 팀이 탄생했다. 

주관 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중심으로 재료연구소가 참여했고 

위탁기관은 13곳, 참여 기업도 5곳이다. 참여 인력만 해도 124명에 달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주관으로 미래 북한 광물자원 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합친, 

한반도 광물자원개발 융합연구단(이하 DMR(Development of Mineral Resources)의 이야기다.

고상모 단장을 통해 DMR 융합연구단의 핵심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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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광물자원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뭉쳤다


DMR 융합연구단은 지난 2015년 8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미래선도형 융합연구단’ 사업 공모에 지원해 탄생했다. 각각의 미래선도형 융합연구단은 ‘지구온난화, 고령화, 사물지능통신, 광물자원 개발’ 등의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창설되었으며, DMR 연구단은 북한 광물자원 탐사를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즉, 남·북한 공동으로 광물자원을 개발하게 되었을 때를 위한 맞춤형 탐사 기술, 선광·제련 기술, 소재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북한의 광물자원은 잠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광물자원이 광범위하게 매장되어 있으며, 철광, 흑연, 텅스텐, 동광 등의 매장량은 세계 10위권에 듭니다. 또한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 첨단 제품의 소재로 사용하는 희토류도 상당 규모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반면 남한은 광물자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합니다. 따라서 북한 광물자원 개발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이라고 볼 수 있죠. 남과 북의 광물자원 탐사를 위한 공동 협력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어, 다각적인 협력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DMR 융합연구단은 북한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직하 조직으로 구성되었다. 광물자원기술연구팀, 전략광물활용기술연구팀, 금속소재기술연구팀 세 분야로 세분화시켰다.


“DMR 융합연구단의 목표는 북한 광물자원에 맞춘 새로운 ‘기술 개발’에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자들의 독창성을 최대한 발휘시키고자 연구자 중심의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최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


북한의 광물자원 부존량은 많지만, 노후화된 장비로 기술 개발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또한 현재 북한 내 광물자원 매장량 통계는 대부분 ‘추정치’에 의한 값이다. 정확한 매장량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남북한의 공동 연구 개발이 추진되어야 하는 이유다. 현재 북한은 광물자원 기술 개발에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광물자원 부존량을 평가하고 탐사할 수 있는 기술력이 부족하다. 자원 확보가 어려우니 R&D 투자 또한 어려운 실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대부분의 인프라(항만, 도로) 등은 일제시대 개발한 것을 개보수한 상태로, 현대식 설비가 부족하다. 따라서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에 비해 생산성이 매우 낮고 고부화가치 산업으로 이끄는 데 역부족인 것이다.


“DMR 융합연구단은 탐사부터 시작해, 채광, 가공, 소재화까지 ‘풀 사이클’ 운영이 가능합니다. 광물자원기술연구팀은 자원 탐사를 위한 기술 개발을, 전략광물활용기술개발연구팀은 추출한 광물의 선광 및 제련 공정을 위한 기술 개발을, 금속소재기술연구팀은 공정을 마친 광물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게 됩니다. 특히 금속소재기술연구팀은 재료연구소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한 광물자원에서 채광하게 되는 마그네슘, 희토류를 금속 소재로 제조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합니다.



그렇다면 북한 광물자원 탐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까? 현재 광물자원을 탐사하기 위해 북한으로 갈 수 없는 실정. 따라서 북한의 광산과 가장 비슷한 지질환경을 지닌 곳에 ‘Test Bed’를 구축해, 북한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맞춤형’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5·24 조치(2010년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피격 사건의 책임을 물어 북한에 가한 대북 제재조치)가 해제되고, 꾸준히 남·북한의 문화 교류가 이루어진다면 북한에 직접 방문해 탐사할 날도 머지않았다.”며 고상모 단장은 희망찬 미래를 예견했다.


광물자원 탐사를 위한 ‘컨트롤 타워’


DMR 융합연구단은 북한 광물자원 기술 개발을 위해 이제 막 첫 삽을 떴다. 단기 프로젝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기 위해 고상모 단장은 탄탄한 연구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그 기반에는 연구 인력 인프라 또한 필요하다. “우리 연구원뿐만 아니라, 재료연과 다양한 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같은 목표를 위해 모인 연구원들의 ‘소속감’ 고취가 가장 필요하다.”며, 고상모 단장은 인력 구성원의 ‘융합’ 목표도 내비쳤다.



“융합연구단을 이끌 수 있는 구체적인 큰 그림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연구 기반을 조성하여 최적화된 시스템을 연구자들에게 제공하는 게 가장 중대한 사안이죠. 또한 다양한 연구 분야의 인력들이 광물자원기술 개발을 위해 융합연구단으로 소집되었습니다. 각 구성원들이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유연한 연구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광물자원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남북의 광물자원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최소 13억 달러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MR 융합연구단의 ‘빛’은 모든 참여 연구자가 하나로 ‘융화’되었을 때 발할 수 있을 것이다. 고상모 단장을 주축으로 한 DMR 융합연구단을 통해 광물자원 기술 개발의 새 시대가 열리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