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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 그 이상의 가치 해저코어센터
  • 작성자관리자-홍보실
  • 작성일시2020/08/18 10:45
  • 조회수2871

폭염과 열대야가 늘어나면서 점점 더워지는 여름. 생각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무섭지 않은 곳이 있다. 한여름에도 방한복을 입고 근무하는 곳, 바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해저코어센터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전문 해저시료 보관 및 분석센터로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준다.


상상 그 이상의 가치 

해저코어센터

writer. 이광수 박사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


Fig. 1.


핵심공간 시료저장소

해저코어센터는 2010년 3월 22일 해양에서 수집한 시추코어와 가스하이드레이트 시료를 보관하고 종합적인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해저에서 수집 한 코어를 과학적 분석이 가능한 원시료 상태로 유지해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냉장, 냉동, 가압, 항온, 항습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각종 첨단 비파괴 코어분석, 지질·지화학·지질공학적 파괴식 분석 등을 수행하고 분석이 완료된 시료를 향후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보관하는 대규모 저장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해저코어센터의 시설은 크게 시료저장고와 복층으로 구성된 분석실험실로 분류된다. 상시 습도 70%, 온도 4℃를 유지하고 있는 시료저장고는 해저코어센터의 핵심공간이다. 1, 2층 실험실동을 포함하는 높이의 단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1.5m 단위의, 반으로 절개된 코어시료를 약 80㎞까지 적재할 수 있다. 공간적인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전동식 이동선반을 설치한 주 저장고와 함께 고정식 선반의 보조 저장고, 표본시료나 단일시료 등을 보관하는 부시료 저장고 등으로 구분하여 운영된다.

저온저장고에서는 현장에서 획득한 코어를 반으로 절개하여 분석용 시료(working half)와 보관용 시료(archive half)로 분류한 후 밀봉 포장을 거쳐 연질 플라스틱을 사출 성형한 D-tube에 넣어서 보관한다. 저온저장고 외에 액체 질소 냉각 방식으로 가스하이드레이트 시료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극저온실도 마련되어 있다. 국내 최초로 동해에서 획득한 가스하이드레이트 시료도 이곳에 보관했었다.


Fig. 2.

최적의 동선을 갖춘 분석실험실

분석실험실은 1층과 2층에 ITRAX/MSCL 분석실, CT 분석실, 코어절개실, 코어촬영실, 시료채취실, 물성실험실, 입도분석실, 시료준비실, 현미경실, 화학실험실, 원소분석실 등을 갖추고 있다. 최초 현장에서 채취한 코어가 입고되어 각종 분석을 거치며 적재되기까지의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하고 구성한 것이다.

Fig. 3.

코어센터 정문 입구 옆 큐레이터실을 통해 코어 시료가 최초 입고되면 비파괴 분석 수행 방식에 따라 코어 절개전 전체 또는 절개후 반쪽 코어에 대해 ITRAX XRF Core Scanner/MSCL(Multi sensor core logger) 분석실, CT 분석실 등으로 옮겨 관련 분석을 수행한다. 파괴 분석의 경우에는 코어 반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코어절개실에서 코어를 절개하여 분석용 시료(working half)와 보관용 시료(archive half)로 구분한다. 보관용 시료는 즉시 밀봉 포장하여 냉장저장고로 옮겨 보관하고, 분석용 시료는 맞은편에 있는 코어촬영실 또는 시료채취실로 이동하여 각종 선행 분석(사진 촬영,육안 관찰 및 기재, 전단강도, 관입강도, 음파전달속도 측정 등)을 수행한다.

이후 지화학 분석, 생층서 분석, 연대 분석 등을 위한 부시료를 채취한다. 코어로부터 일정한 구간별로 채취한 부시료는 2층에 있는 각종 실험실로 운반한 후 추가 분석을 실시한다. 아날로그 자료에서 데이터 자료까지 해저코어센터는 코어 시료뿐만 아니라 코어 분석을 통해 획득한 방대한 양의 재료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보관하기 위해 기록 야장 및 서지 등의 아날로그 자료를 보관하는 기록 자료보관실과 메타데이터 형식의 자료를 저장하는 서버실을 운영하고 있다.

코어분석을 통해 생산되는 사진, 수기 형식의 그림이나 문서, 지도 등은 원본 보관과 함께 스캐닝을 통해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여 함께 보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정보들은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여 보관 중인 자료를 손쉽게 출력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시료 열람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또한 저온저장고의 코어랙에 적재 된 각 시료는 고유의 QR코드가 할당되어 있어 휴대폰으로 해당 코어의 정보(획득시기, 해역, 사업명, 위치 정보 등)를 그 자리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구글어스(Google Earth), ArcGIS 등의 프로그램과 코어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하여 코어 정보를 보다 가시적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Fig. 4.

국가해저코어센터를 향한 도약

현재 해저코어센터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획득한 코어 외에도 대학, 연구소, 국가기관에서 획득한 코어를 의뢰를 받아 보관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는 시료의 총 길이는 약 80㎞로서 총 보관 가능양의 30%를 채우고 있다. 시대에 따라 환산되는 금액이 다를 수 있겠지만, 최근 계산한 바에 따르면 해저코어 1m를 획득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200만 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볼 때, 현재 해저코어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는 코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분석된 자료와 과학적 가치를 제외하고도 약 288억 원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해저코어센터의 가치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높다.

해저코어센터는 해저코어 전문저장시설, 종합분석시설로서 앞으로도 국가기관, 연구소, 대학과 연계하여 한반도 주변 및 대양의 해저코어에 대해 신뢰성 높은 분석자료를 생산할 것이다. 또한 보관 기능 역시 강화하여 국가해저코어센터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Fi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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