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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태평양 바닷속에 묻혀있는 숨겨진 해저자원, 희토류
  • 작성자홍보실
  • 작성일시2023/08/25 16:38
  • 조회수3064

거대한 태평양 바닷속에 묻혀있는 숨겨진 해저자원, 희토류

김윤미 선임연구원(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

희토류. 몇 년 전부터 우리는 신문과 방송을 통해 희토류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되었다.

학창 시절 배웠던 주기율표를 기억한다고 하더라도 희토류 원소를 들었던 기억은 없을 정도로 생소한 희토류는

최근 들어 점점 더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게 된다.

구리, 철, 니켈과 같은 우리가 흔하게 보는 금속 광물도 아닌 이 희토류는 왜 최근 들어 우리의 삶에 자주 등장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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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무역 전쟁의 서막]

희토류(稀土類: Rare Earth Elements).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를 지칭하는 말로 희토류라고 이름이 붙었다. 희토류가 우리의 눈과 귀에 익숙해질 만큼 자주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2018년에 시작된 미·중 무역 분쟁의 배경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은 오랫동안 대중 무역 적자에 문제를 느껴, 2018년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 역시 맞대응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보복을 시행하였고, 양국은 소리 없는 무역 전쟁의 서막을 열게 되었다. 서로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을 하던 중 미국은 다시 2018년 9월,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더욱더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강력한 조치에 중국이 세계 경제 규모 1위인 미국에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다. 그것은 바로 중국이 2010년 센카쿠 열도 영토 분쟁에서 일본을 무릎 꿇게 했던 희토류였다.

희토류가 무엇이기에 중국은 다른 나라와의 갈등 상황에서 자꾸 이 카드를 꺼내는 걸까. 단어 자체는 굉장히 생소하지만, 희토류는 이미 우리 주변에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다. 당장 우리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부터 연안이나 높은 산에 많이 보이는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컴퓨터나 텔레비전 모니터인 LED, 매일 켜고 끄는 형광등 그리고 우리의 발이 되어주는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까지. 일상에 희토류가 쓰이지 않은 데가 없다. 또한 전투기, 스마트폭탄 등 최첨단 군사기술에도 희토류는 없어서는 안 될 소재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 스며든 4차 산업의 발달은 제품의 소형화, 정량화, 고기능화 친환경화를 가능케 하는 희토류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고, 그 수요는 미래에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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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자원, 희토류]

희토류는 고등학교 화학 시간에 배웠던 멘델레예프 주기율표의 아래의 두 줄 중 위쪽에 있다. 원소기호 57번 란타넘부터 71번 루테튬까지 란타넘계 원소 15개와 21번 스칸듐, 39번 이트륨을 포함한 총 17종을 우리는 희토류라고 일컫는다. 희토류가 특히 4차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희토류가 독특한 화학적, 전기적, 자성적, 발광적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질은 다른 물질과 혼합이 되어 기존 제품의 기능이나 성능을 월등하게 향상시킨다. 희토류는 원소들끼리 화학적·물리적 성질이 매우 유사하여 광맥 안에 함께 들어가 있으며 금속 광물과 다르게 일부 원소가 뭉쳐진 형태가 아닌 흙처럼 흩뿌려 놓은 듯이 존재한다.

4차 산업의 발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희토류를 중국이 자원 무기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희토류가 석유 자원보다도 더욱더 특정 국가와 지역에 편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배경에는 4차 산업의 발달과 정부 주도의 희토류 정책도 있었다. 하지만,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잠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이 세계 희토류 매장량 1위 국가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희토류는 육상에만 있을까. 이 의문에 2011년 일본 과학자들은 태평양 하와이와 타히티 부근 약 1,100km2의 해저퇴적물에, 육상 희토류 총 매장량의 약 1,000배에 이르는 1,000억 톤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음을 전 세계에 발표했다. 일본 과학자들은 해저에 육상보다 더 많은 희토류 자원이 묻혀있음을 밝혀, 지속적인 연구사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로 서태평양 미나미 토리시마섬 주변을 희토류 자원개발사업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다. 2022년부터 정부 주도로 희토류 채굴 기술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육상 희토류 매장량 1위 국가인 중국 역시 해저 희토류 조사사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해저 광물자원까지도 넘보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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